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근본없는 페미니즘 (문단 편집) === 여대 침입 사건과 TERF 논쟁 === * [[https://www.facebook.com/444041205963815/posts/%EC%97%B0%EB%8C%80-%EC%84%B8%EB%AF%B8%EB%82%98-%EB%AC%B4%EC%82%B0%EC%97%90-%EB%8C%80%ED%95%9C-%EC%9D%B4%ED%99%94%EC%97%AC%EC%84%B1%EC%A3%BC%EC%9D%98%ED%95%99%ED%9A%8C-%EC%9E%85%EC%9E%A5%EB%AC%B8%EC%9D%B4%ED%99%94%EC%97%AC%EC%84%B1%EC%A3%BC%EC%9D%98%ED%95%99%ED%9A%8C%EC%9D%B4%ED%95%98-%EC%9D%B4%EC%97%AC%ED%95%99%EC%99%80-%EC%88%99%EB%AA%85%EC%97%AC%EC%9E%90%EB%8C%80%ED%95%99%EA%B5%90-%EC%97%AC%EC%84%B1%ED%95%99%EB%8F%99%EC%95%84%EB%A6%AC-sfa%EC%9D%B4%ED%95%98-sfa%EB%A1%9C-%EC%9D%B4%EB%A3%A8%EC%96%B4%EC%A7%84-%EC%97%AC%EB%8C%80%EC%97%90-%EC%B9%A8%EC%9E%85%ED%95%9C/448221915545744|#Facebook: 연대 세미나 무산에 대한 이화여성주의학회 입장문 (이화)]] * [[https://www.facebook.com/sookmyungfeministsassociation/posts/1425462404212881:0|#Facebook: 연대세미나 무산에 관한 입장문 (숙명)]] 먼저 해당 사건을 사실 위주로 요약하면, [[이화여자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양측의 페미니즘 단체에서 합동으로 기획한 《여대에 침입한 남성들과 여적여의 진실》 이라는 제하의 세미나를 준비중에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주최측에서 주요 발언자의 보호 요청을 받아들여 "지정성별(생물학적 성별) 남성 참석 불가" 를 공지한 것이 빌미가 되어 퀴어혐오, [[젠더폭력]], 올바르지 않은 발언이라는 논란이 불거졌고, 이대로는 발언자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겠다는 판단 하에 주최측에서 세미나를 취소했던 사건이다. [[래디컬 페미니즘]]이 갈등을 빚는 또 다른 지점은 [[TERF]] 논쟁으로, 여성주의 진영에서 내부적으로 도는 많은 주장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심지어 혐오적이라는 문제제기는 꽤 오랫동안 있어 왔다. 5장에서 언급하는 세미나 취소 사건은 당초 [[여성 전용]] 휴게실, 여자대학이라는 이슈로부터 출발했으나, 마침내는 여기에 [[TERF]]는 수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얽히면서 격렬한 논쟁 끝에 세미나 자체가 무산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도 그 흐름을 따라서 순서대로 설명하기로 한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공간학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나무위키에 한하여 거칠게 설명하자면 '''어떤 공간들은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떤 공간들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내쫓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갖는다.''' 편안한 공간에서 개인은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이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 되는 행동을 구분할 필요가 없으며, 언제든 어떤 상태에서든 그 공간에 출입할 수 있고, 잠재적 위협요소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사람을 쫓아내는(…) 공간에서 사정은 달라진다. 그 속의 개인은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없고, 그곳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신경을 써야 하며, 그 공간에 출입하려면 큰맘먹고 준비를 해야 하고, 잠재적 위협요소가 다가오는지에 대해 염려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공적인 공간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만일 편안한 공간을 거의 얻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 즉 안전 공간(safe space)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마음 편히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실을 만들어서 배려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저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 운동가들은 '''[[대학]] 캠퍼스는 남성들에게는 편안한 공간이지만 여성들에게는 불편한 공간'''이라고 본다. 여성들은 캠퍼스에서 느긋할 수 없고, 다리를 아무렇게나 뻗고 카우치 위에 드러눕지 않도록 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검열해야 하며, 반드시 옷을 단장하고 화장을 해야만 하고, 혹시라도 자신에 대한 폭력이 가해질지 불안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자대학이,''' 그리고 공학대학의 경우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이 여성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자대학에서 여성들은 앉든지 눕든지 어떤 옷을 입든지 화장을 하든지 말든지 간에 일체의 대상화와 자기검열, 폭력과 강간, 외모 품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공학대학의 경우 여성 전용 휴게실이 그러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연결되며, 가옥의 경우 [[여성아파트|여성만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지정하는 것]], 대중교통의 경우 [[여성전용칸|여성 전용 객차를 지하철 내에 마련하는 것]]도 같은 논리에 닿아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와 같이 여성들에게 안전해야 할 공간에, 종종 '''남성들이 침입하는 젠더 폭력을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화여자대학교]]는 이 문제로 꽤나 오래 몸살을 앓았는데, 저자는 그 중에서도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가장 지독했다고 말한다(…). 대동제에 외부인 출입이 [[1985년]]부터 허가된 이후로, [[1993년]], [[1994년]], [[1996년]]마다 이화여대 축제 장소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난입해서 폭행을 가한 역사가 있으며, 이 사례들은 하나하나가 기물파손, 구타로 인한 골절, 실신, 여교수들의 차량 파괴로 이어질 정도로 큰 사건이었지만 당시 사회는 끊임없이 이들을 두둔하고 양해를 구해 왔다는 것. 이화여대 기숙사로 [[폰섹스|성희롱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2002년]] 이후로 매년 발생하는 연례행사였다고 한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 역시 [[2017년]] [[4월 21일]]에 [[동국대학교]] 남학생들이 교내침입을 저지르는 일이 있었고, 신촌권 대학생들의 커뮤니티 "타임테이블" 에는 심지어 인근 여자대학 학생들을 '''"여대별 좆집 지도.jpg"''' 라고 표현하는 게시물이 올라와서 반짝 이슈가 되기도 했다고. 본서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대한민국 넷페미史》 라는 다른 책에서는 [[2013년]] 5월경에 연세대학교에서 발생한 일명 "논지당 사건" 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 전용 휴게실에 얽힌 비슷한 논쟁으로 이어졌던 유사 사례이다. 이상의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이대 및 숙대 페미니즘 단체는 힘을 합쳐서 여자대학에 대한 남성의 침입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문제는 발언자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실제로 해당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인물은 아직도 그때의 기억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고, "여대에서 강연을 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걱정이 되니, 현장에 남성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해 달라"고 주최측에 요청했다. 이에 주최측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고, "지정성별(생물학적 성별)[* [[인터섹스|생물학적 성별이라는 관념은 생각보다 엄밀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젠더를 위시한 성별 정체성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박해는 태어날 때 지정되어 양육된 성별에 근거하기 때문에 '출생시 지정된 성별', '지정성별'이라는 말을 쓴다.] 남성은 출입 불가"라는 내용을 참가자격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행사를 준비하는 인원 중 한 명이 여기에 대해 SNS상에서 태클을 걸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트랜스젠더]]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고 성소수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운 것. 이것이 학내에 퍼지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해당 인원이 강경하게 입장을 내세움으로써 주최측은 발언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세미나를 취소했다. 논쟁의 양상은 뜻밖에도 '''여성에 대한 배려 vs. 퀴어에 대한 배려'''의 영역으로 넘어간 상태였고, 저자를 포함하여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후자의 요구로 인해 전자가 침해되었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이것이 여성들의 공간이 침해당한 사실을 말할 공간조차도 허락되지 않은 사건이며, 퀴어 운동가들은 퀴어의 '기분권'('기본권'을 잘못 쓴 것이 아니다!)을 위해 여성의 '생존권'은 무시하려 한다고 본다. 최소한 페미니즘의 정신에 입각한다면 여성이 여성이기에 받아야 했던 억압을 말할 장소만큼은 허용해야 한다는 것. 퀴어 운동가들은 저자가 당시 학회장으로서 내렸던 조치가 시스젠더 여성의 특권이자 트랜스혐오라고 주장하지만, 저자가 보기에는 FTM[* 이 용어에 대해서도 TERF들은 트랜스젠더에 배타적이기 때문에 FTT, 즉 Female-to-Trans라고 바꾸어 부르도록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MTF에 대해서도 TERF 측에서는 MTT, 즉 Male-to-Trans라고 고쳐 부를 것을 요구한다. 이들은 여성에 대해서 '외과적 수술로 획득할 수 있는 신체적 상태' 가 아닌, 그 신체적 상태를 가지고 살아온 사회적 억압의 경험의 총체라고 이해한다.]보다는 MTF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여성혐오]]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맥락상 저자는 MTF를 남성으로 여기고 FTM을 여성으로 여기고 있다. 생물학적 성별을 중요시하기 때문인데, 그걸 FTM들이 좋아할런지는 모르겠다.(...) 만약 행사가 강행되어서 [[이중잣대|행사장에 찾아온 FTM들이 굵고 낮은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을 증언해도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가만히 냅뒀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쓴이의 의도는 그러하기에 여기서는 그렇게 읽자.] 저자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오늘날의 젠더 지형 속에서 시스젠더 헤테로남성들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아 왔지만, 트랜스젠더 운동은 시스젠더 여성을 공격함으로써 가부장제를 약화시키려는 여성계의 시도를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평가 절하한다. 이상의 저자의 생각은 [[래디컬 페미니즘]]이 [[TERF]]로 그들을 규정하는 흐름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특히, 저자가 표현하는 것처럼, [[성소수자]]들이 보호받을 권리가 '기분권'이라면 [[여성]]들이 보호받을 권리는 '생존권'이라고 구분함으로써, 전자에 의해 후자가 방해받는다면 그것은 [[안티페미니즘]]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역할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욕구계층이론|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인 생존의 욕구]]에 호소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의 논리는, 그 호소력의 기초가 여성들이 느끼는 생존의 위협에 뿌리내려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모든 종류의 이항대립의 권력 관계들보다도 가장 최우선적으로, 시급히,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정성별 남성 대 지정성별 여성의 전쟁이라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문제는 '''생존권에 대해서라면 [[성소수자]]들도 어지간히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강자는 약자의 생존 투쟁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적어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가부장적 남성들이 TERF 운동가들의 생존 투쟁을 '기분권'이라며 비웃는 것과 '''정확히 동일하게,''' TERF 운동가들은 트랜스젠더들의 생존 투쟁을 '기분권'이라며 비웃고 있는 셈이다. TERF 운동가들이 자신들이 여성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생명이 얼마나 '경각에 달렸는지' 느끼는 것처럼, 트랜스젠더들도 자신들이 트랜스젠더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생명이 '경각에 달린' 느낌을 받고 있을 수 있다. TERF들이 젠더폭력으로부터 여성을 지키기 위한 안전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여성 전용 휴게실을 신설하려고 하는 것처럼, 퀴어 운동가들도 성소수자들이 시스젠더 중심 사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성중립 화장실]]을 신설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그것을 생존욕구라고 보느냐 아니면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느냐의 여부는 의외로 TERF들의 주관에 달린 문제일지도 모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